이건희 기증 특별전, AI로봇이 해설한다

국립현대미술관·국립극장·영화박물관에 도입
다국어 적용·수어·자막 등 고도화서비스 강화
  • 등록 2021-12-24 오전 11:47:26

    수정 2021-12-24 오전 11:47:2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오는 27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국립극장·한국영화박물관에서 인공지능(AI) 문화해설 로봇 서비스 ‘큐아이’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큐아이는 문화(Culture)와 큐레이팅(Curating), 인공지능(Al)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반 로봇이다. 관람객의 문화생활 만족도 향상을 위해 2018년부터 문체부 주요 문화 시설에 배치돼 운영중이다. 최근 코로나 일상에서도 안전하게 관람객에게 문화시설별 맞춤형 안내를 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에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문체부는 올해 공모를 통해 큐아이 도입기관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극장, 한국영상자료원 3개 기관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기관별 맞춤형 콘텐츠를 학습한 큐아이 총 5대가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특별전: 한국 미술명작’(~2022년 3월13일)의 전담 전시 해설자를 맡는다. 개별 작품 앞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해 주요 명작을 소개하고, 관람객은 재능기부한 배우 유해진의 친근한 목소리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큐아이가 관람객이 손쉽게 자신의 좌석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동선을 안내한다. 한국영상자료원에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에선 큐아이가 관람객과 동행해 우리 영화를 다국어로 설명한다. 특히 어린이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 어린이 목소리로 영화 해설 서비스를 지원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년 간의 코로나 일상 속에 자칫 문화 향유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큐아이’의 도입으로 안전한 문화시설 관람을 도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시설에 ‘큐아이’를 확대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배치된 큐아이는 이전 모델보다 고도화된 성능을 탑재해 △위치기반 안내 서비스 △다국어(한국어·중국어·일어·영어) 문화해설 서비스 등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국어 수어 문화해설 서비스와 △음성안내 중 자막 서비스 △시각장애인을 위한 그림 해설 음성서비스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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