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5개 제약사와 위탁생산 협상 중"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구체적 수치 밝혀
플랜트 건설 소요 비용 시간 줄일 수 있어 높은 관심
  • 등록 2017-01-11 오전 9:14:59

    수정 2017-01-11 오전 10:42:27

삼성바이오로직스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개최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금융사인 JP모건이 매년 전 세계 바이오제약 기업들을 초청해 실시하는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신흥시장군’으로 분류돼 별도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을 배정받아 행사가 열린 호텔 1층에서 IR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행사에는 400여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행사장을 찾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면역항암제 시장의 확대와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제 같은 신약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속화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별화된 플랜트 설계, 건설 및 운영 경쟁력을 바탕으로 6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9개 제품 29억 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15개 이상 기업들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로슈와 BMS 등 공개된 클라이언트 외에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대신 바이오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위탁생산한다. 김 사장은 “자체 공장을 보유하지 않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생산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플랜트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바이오제약 산업도 반도체 산업과 마찬가지로 생산전문업체들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장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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