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크롬북 판매량은 전년대비 79% 늘어난 52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크롬북 시장은 지속해서 확대돼 2017년에는 1440만대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자벨 뒤랑(Isabelle Durand)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올해만 8종의 새로운 크롬북이 출시됐다”며 “크롬북 제조사가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넷북 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300 달러(약 30만 원) 미만의 휴대용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 대한 관심을 되살리기 위해 크롬북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제조업체 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크롬북 시장을 주도했다.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대만의 에이서와 함께 크롬북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70만대의 크롬북을 판매해 64.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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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크롬북 판매량의 85%가 교육 분야에서 발생하는 등 크롬북 수요는 대부분 미국의 교육 분야가 이끌고 있다. 가트너는 “앞으로는 은행, 금융 서비스, 부동산 중개업 및 호텔 프론트 등과 같은 특정 직군 내에서도 수요가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크롬북은 협업과 콘텐츠 공유를 증진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협업하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협업 문화가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크롬북 또는 유사 기기들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가트너는 전했다.
아울러 크롬북 시장은 향후 5년간 틈새시장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폭넓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사용 행태에 맞는 더 나은 기능을 제공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뒤랑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크롬북을 만드는 것은 하드웨어와 가격 이상의 문제”라며 “크롬북 특유의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가 사용자들에게 어떤 이점을 있는지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크롬북: 구글이 2011년 5월 11일 발표한 노트북. 외형은 노트북과 유사하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크롬 브라우저가 운영체제(OS)를 겸하는 방식을 채택. 전원 버튼을 누르면 8초 만에 켜지고, 한 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으며, ‘샌드박스’란 기능이 있어 바이러스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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