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한 여성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신문 ‘멜버른일보’ 1면 전면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광고로 실었다.
이 여성은 이 광고에서 “펑(鵬)에게: 여러 번 전화했는데 안 받더구나”라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너에게 다시는 결혼하라고 압박하지 않을 테니 춘제 때 집에 와라”라고 호소했다.
이 여성의 아들은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지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수년간 중국으로 돌아와 결혼하라는 부모의 압박을 거부해 오다 올해 들어 결국 부모와 연락을 끊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들로부터 결혼 압박에 시달리는 많은 중국인 미혼 남녀들은 아들의 처지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결혼 시기가 비교적 빠른 중국에서는 20대 초반부터 주변의 결혼 압박이 시작된다.
또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춘제 때 미혼 남녀들은 ‘남자친구가 있느냐’,‘언제 결혼할 것이냐’라는 등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
이 때문에 중국의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는 춘제 때 하루나 시간 단위로 가짜 남자친구를 빌리는 서비스도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