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2020) 세계로 뛰는 유통-② `중국, 결코 포기 못 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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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소매유통 1.4조달러 `세계 2대 시장`
다국적 유통기업 경쟁치열..`지방도시·온라인시장` 격돌 예고
  • 등록 2010-04-20 오후 2:05:00

    수정 2010-04-20 오후 2:05:00

[중국 베이징=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국내 유통기업들에게 중국은 해외전략의 시험대이며, 1차 공략지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TNS Retail Forward는 향후 5년간 중국 소매시장 연간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으로 오는 2012년에는 소매시장 매출이 1조4000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8000억달러를 기록했었다.  
 

특히 중국은 주요 대도시뿐 아니라 정부의 농촌지역 지원정책에 힙입어 농촌 소비시장도 부각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농촌 소비시장 성장세가 도시지역을 추월하며 새로운 공략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
 
중국시장은 세계 소비시장에서 여러가지 타이틀을 쥐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며 `2대 사치품 시장`, `2대 금장신구 시장`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진출만 하면 성공하는 신기루는 아니다. 

박근태 중국한국상회 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결국 실패로 돌아가는 것은 중국 소비시장 트렌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며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근 중국 소비시장에서 두드러지는 4대 트렌드는 ▲개성중시 ▲사치품 대중화 ▲녹색바람 ▲안전의식 제고 등이다.

개성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크게 늘면서 중국 소비시장의 새로운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매체의 발달이 소비자들을 바꿔놓고 있다.

또한 중산층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사치품`에 대한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낮은 소득수준에도 사치품을 선호하는 `월광족`(월급을 모두 소비하는 소비군)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시장에서의 `녹색바람`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또한, 정보채널의 다양화와 소비자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제품정보에 대한 `소비자 안전의식`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 등 소비자의 기업윤리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져 기업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소비시장의 성장으로 소매유통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내 소매시장은 미국, 유럽, 한국, 홍콩, 대만 등의 유통기업 격전장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내 유명 소매유통기업수는 300여개로 이들이 중대형 도시에 진출한 매장수는 1400여개가 된다. 최근 일부 소형도시(20만명 인구)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50대 소매기업 가운제 70%가 중국에 진출한 가운데 월마트, 까르푸, 이케아, 테스코, RT마트 등이 한해 개설하는 점포는 평균 20개에 달한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지방정부의 우대정책에 따라 주요 핵심도시 이외에 2선, 3선 도시 선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와 신세계도 최근 2선 도시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 등 1선 도시들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다국적 기업을 압박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다른 도시 공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도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2008년 중국 온라인쇼핑 규모는 13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증가율 130% 성장했다. 2009년에는 2300억 위안(한화 46조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중국 유통업계에서는 빠링허우(80년대 생), 쥬링허우(90년대 생) 등 개성과 유행을 중시하는 신흥 소비주력층의 부상으로 향후 온라인 소비시장의 팽창을 전망하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에겐 새로운 도전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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