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포스코 주식 더 늘려야겠다"

워런 버핏, 포스코 경영진에 강한 신뢰 표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의 환담서 밝혀
"인도 성장투자 잘 되기를…" 덕담도 건네
  • 등록 2010-01-19 오후 2:17:29

    수정 2010-01-20 오전 8:18:16

워런버핏(79) 회장이 기념 촬영 중 더 좋은 포즈가 있다며 자신의 지갑을 꺼내 정 회장과 맞잡고 사진촬영에 임했다. 워런버핏은 감사의 표시로, 사진촬영시 자신의 지갑을 건네는 것 같은 제스처를 취한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버핏(7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의 경영이나 발전 방향에 대해 조언해 줄 것이 없나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제가 철강산업을 잘 모르지만, 지금의 경영진이 잘 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압니다"(워런 버핏)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7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포스코(005490) 경영진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18일(현지시각) 오마하 버크셔 헤서웨이 본사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된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의 환담에서다.

버핏은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감을 결혼에 빗대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결혼할 때는 배우자의 있는 그대로가 마음에 들어서 하는 것이지, 배우자를 바꾸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며 "포스코 주식을 매입할 때는 포스코에 대해 모든 부문을 만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또 "작년 경제위기시 주가가 하락했을 때 포스코 주식을 좀 더 샀어야 했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이 아쉽다"면서 "포스코를 조금 더 일찍 찾아냈더라면 더 많이 투자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현재 390~400만주의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더 늘려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버핏은 이날 인도 투자 사업에 대해선 먼저 질문할 건넬 정도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인도 등 글로벌 성장 투자가 잘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포스코의 국내 회사 M&A 검토와 관련해선 "포스코가 지금까지 체력과 역량을 비축했으며 재무구조도 탄탄하기 때문에 포스코의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투자는 적극 환영하며 찬성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한국 방문 요청에는 "지난 2007년 대구 방문은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며 “기회가 되면 올 가을 즈음에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버핏은 2009년 2월 기준으로 포스코 발행주식의 약 4.5%를 갖고 있으며, 포스코 CEO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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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환담을 나누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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