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3일 "지난 2월 한국과 이라크 정상이 서명한 이라크 자원개발 양해각서는 이라크 정부에서 먼저 요청했던 사안"이라며 "이라크 자원개발 사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096770)가 이라크 남부유전 2차 사전 자격심사(PQ)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서도 "하루 생산량이 20만배럴 이상이라는 조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탈락한 것이지, SK가 쿠르드 자치정부와 계약을 했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해 SK에너지가 쿠르드 자치정부와 계약 때문에 이라크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제한받다가 올해 들어 재개된 것만 봐도 이라크 중앙정부의 앙금이 이미 풀렸다는 신호가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이라크 석유장관이 한국기업의 입찰을 배제시킬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실장은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이라크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이 참여하게 될 지 논의될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석유공사와 SK에너지 등의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잘 설명하면 이라크 정부의 입장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라크 정부가 SOC 부문에 있어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가 SOC를 건설해주고 그에 대한 댓가로 유전 지분을 받는 것인 만큼 우리가 필요한 광구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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