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스탁론 시장이 활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말 폭락 이후 증시가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점차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한때 20%에 육박했던 이자율이 한자릿수로 낮아진 것도 개인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요인 중 하나다.
스탁론시장은 크게 저축은행과 증권사로 양분돼 있다. 저축은행들의 스탁론과 증권사의 신용융자가 그것. 증권사 역시 저축은행 스탁론과 똑같은 주식매입자금 대출 제도를 시행했으나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관련제도가 폐지되면서 신용융자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다.
사실 스탁론은 이용자가 적지 않은데다 `빚내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부정적 시각으로 많은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모르고 대출에 나섰다가 피해를 봤던 것도 사실이다. 두 상품의 차이가 무엇인고 장단점은 무엇일까?
◇ 스탁론, 증권사 신용융자 대비 공격적
저축은행의 스탁론은 증권사 상품에 비해 대출 배수가 크고 이자율이 높다. 쉽게 말해 훨씬 더 공격적이다.
게다가 대출금의 2%를 취급수수료란 이름으로 선지급해야한다. 이익이 크게 났을 때는 큰 상관이 없는 금액이지만, 손실 났을 경우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반면 빌릴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저축은행의 스탁론이 훨씬 크다. 세븐스탁론의 경우 최대 본인자금의 4배를 빌릴 수 있다. 증권사 신용융자가 기껏해야 담보금액의 1.5배를 빌릴 수 있음을 감안하면 규모가 훨씬 크다.
투자가 가능한 종목 역시 스탁론이 훨씬 많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증권사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신용융자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많지 않다"며 "이에 반해 저축은행 스탁론은 관리종목이거나 감자, 합병종목, 액면가 미달 종목 등의 사유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대출 기간이 증권사 신용융자(3개월)에 비해 최장 5년인 것 등도 강점이다. 대출한도도 일인당 5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스탁론과 신용융자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많다. 일례로 증권사 VIP 고객의 경우 훨씬 좋은 조건에 융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등급을 확인한 후 신용융자나 스탁론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