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PER 선진국 수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 등록 2007-10-10 오후 3:11:18

    수정 2007-10-10 오후 3:11:18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한국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이 선진국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을 반영한 KOSPI200의 PER은 15.7배로 산출됐다. 반영 이전은 16.8배였다.

거래소는 "최근 2년간 KOSPI200의 PER가 11배 내외로 저평가 상태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16.8배로 상승해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추세"라며 "반기 실적을 반영한 PER 15.7배가 반영 이전에 비해 하락한 것은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 주요증시와 비교해 보면, 한국증시의 PER는 아시아 이머징마켓(신흥시장) 평균인 17.8배보다는 낮았지만, 선진국의 15.7배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서는 중국(27.3배), 인도(23.5배), 일본(19.9배), 홍콩(18.5배), 대만(18.2배) 등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태국(14.0배), 싱가포르(13.3배)보다는 높았다.

한편 대표 우량주의 반기 PER을 산출한 결과, 순이익이 증가한 경우 PER이 낮아지고 순이익이 감소한 경우 PER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상승률은 개별기업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국민은행(060000)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56%, 10.20% 감소함에 따라 반기 PER은 반기 반영전의 PER보다 0.64배 및 0.78배 소폭 상승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조선업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당기 반기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6.3% 증가했고, 반기 PER은 반기 반영전의 PER보다 17.81배 하락했다.

포스코(005490)한국전력(015760)은 전년도 동기대비 순이익이 46.63%, 16.75%각각 증가해 반기 PER은 반기 반영전 PER보다 각각 3.7배, 1.04배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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