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내년부터 전문의약품 수출을 본격화, 오는 2012년에는 연간 1000억원 수출에 250억원의 순이익을 낸다는 목표다.
동아제약은 14일 중국 상해에서 중국내 1위 제약회사인 상해의약집단과 중국 제약 시장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전문의약품 해외 영업 계획을 밝혔다.
장기호 동아제약 해외영업부장은 "지난 2월 상해의약집단 및 대륙약업과 수출 계약을 맺은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비롯해 중국에서 젬시트(항암제) 에피루비신(항암제) 고나도핀(불임치료제) 등 4개 품목에 대해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1억1500만달러는 중국측의 최소 구매 규모로 실제 수출 물량은 세 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항암제의 수출 본격화를 시작으로 오는 2012년에는 중국에만 연간 2000만달러 이상의 중국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동아제약은 항암제를 선진국 시장 진입에 앞세우고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위염치료제 스틸렌을 거대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시판에 들어간 불임치료제 고나도핀도 수출 활성화 카드로 쓰는 한편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적극 나서 품목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항암제 에피루비신이 선진국 시장 진출 선봉에 선다. 에피루비신은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유럽 COS를 획득한 품목. 동아제약은 에피루비신을 내년 유럽과 캐나다에 공급하고 오는 2009년에는 미국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완공 목표로 EU-GMP 규격에 맞춘 항암전용 반월공장 건설 작업도 벌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또 릴리의 젬자가 오리지널인 젬시트를 올해 남미 시장에 출시하는 한편 내년에는 터키와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자이데나와 인터페론 베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과 중남미, 아시아 시장을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동아제약은 지난 2005년말 이전 의류 등 제약업에 맞지 않는 수출 사업을 진행해 오다 제약과 무관한 수출은 정리하고 전문의약품 수출을 위한 정지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바로 내년이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반의약품은 물론 항생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레드오션화되고 있는 반면 회사가 집중 공략할 항암제 시장은 고성장,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인도와 중국 제약사가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시장에 진출, 전문의약품 수출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