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나흘간 5천억 순매도.."매력부족"

  • 등록 2007-02-13 오후 1:35:22

    수정 2007-02-13 오후 1:35:22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지난 나흘간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모처럼 상승세에 접어들었던 코스피도 반등 고점대비 20포인트 가까이 되밀렸다.

13일 오후 1시26분 현재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316억원에 이르고 있다. 본격적인 외국인 매도공세가 펼쳐졌던 지난 8일부터 오늘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647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9000억원 가까이 되니 절반이 넘는 물량을 청산한 셈이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지난 6일 1431을 고점으로 하락해 현재 1410선에서 지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락폭이 컸던 전일에는 1400선까지 위협받았다.

이같은 외국인 매도 이유에는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도 일부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라진데다 일본 역시 금리를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경우 우리 시장에는 긴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중국이나 인도 등이 바닥을 다진 후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어 그동안 대체 시장으로 여겨졌던 국내 증시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대표 업종인 반도체 등 IT의 업황 부진도 한 몫 거들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어느정도 지수가 오른 만큼 일정부분은 차익실현이라 볼 수 있지만, 차익실현 치고는 조금 많은 금액"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인상 요인이 발생해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ㅣ

그는 또 "중국이나 인도증시가 바닥을 다지면서 다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 대체 시장으로 여겨진 국내 증시의 매력이 감소한 것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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