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20일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상 112층, 높이 555미터의 제2롯데월드 건립에 대해 `건설 불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군은 "롯데에서 신축예정인 초고층 건물은 계기비행 최종 접근경로 보호구역(고도 203m)에 포함돼 있다"며 "203m까지는 지어도 되지만 그 이상 건물을 지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특히 공군은 `계기비행 절차의 변경이 필요하고 변경 절차의 적용여부는 전문적인 검토가 요구되며 각종 안정장애 요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미연방항공청의 의견을 제시했다.
공군은 "자칫 불의의 사고로 인해 건물 자체는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까지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데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비행 안전에는 이상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롯데는 이 사업이 가져올 경제적 가치를 부각시킴으로써 공군의 주장을 무마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관광객이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롯데월드와 연계하면 세계적인 관광타운을 만들 수 있다"며 "사업비가 총 1조5000억원에 달하는데다 직·간접 생산유발효과와 고용효과 등으로 지역 및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양측간 논쟁과 관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 개발계획 결정권한은 도시건축공동위에 있는 만큼 오는 22일 열리는 공동위의 회의결과를 지켜본 뒤 구체적 대응방안을 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