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보조제 생산 돼지` 복제 성공

엠젠바이오·충남대
백혈구 증식인자(GM-CSF) 생산용 형질전환돼지 첫 복제
  • 등록 2005-08-24 오후 3:00:45

    수정 2005-08-24 오후 3:00:45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충남대학교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센터소장 박창식)와 엠젠바이오(대표이사 박광욱)는 `젖을 통해 항암치료보조제인 백혈구 증식인자(GM-CSF)를 얻을 수 있는 형질전환돼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GM-CSF`는 사람 몸속의 백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단백질로 백혈병이나 빈혈 등의 질병치료와 함께 항암치료보조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1g 당 가격이 60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가의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이다.

회사측은 이번에 복제에 성공한 돼지는 `랜드레이스`종 돼지의 체세포에 사람의 GM-CSF 유전자를 주입, 세포주를 만든 후 체세포 복제과정을 거쳐 태어났으며 지난 18일에 4마리의 돼지가 생산돼 현재 모두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4마리 모두에서 GM-CSF 유전인자를 확인했으며 앞으로 교배과정을 통해 이들의 젖에 포함된 GM-CSF량을 측정 경제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형질전환돼지를 이용해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려는 시도가 있어 왔으나 형질전환 효율이 낮아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성과를 활용하는 경우 다양한 치료용 단백질을 값싸게 대량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충남대 형질전환복제돼지연구센터는 지난 2002년 과학기술부로부터 우수연구센터로 지정 받은 바 있으며 엠젠바이오는 생명공학 벤처기업 마크로젠(038290)선진(014300)이 공동으로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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