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수헌기자] 미국에 체류중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번 주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6일 "김 회장이 주말 귀국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정확한 귀국일시를 통보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사를 진행중인 대검 중수부는 이에 따라 김승연 회장을 다음주 중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을 비공개 소환할 것"이라면서 "김 회장은 대표적인 자수, 자복 케이스이기 때문에 구속수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소환되면 지난 2002년 10월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에게 채권 10억원을 직접 건넸는지 여부와 함께 한화측이 대선 때 한나라당과 노무현 후보 캠프측에 각각 40억원과 10억원을 불법 제공하는데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 하루전인 지난 1월 1일 미국으로 돌연 출국, 장기체류하면서 귀국을 미뤄왔다.그는 애초 미국 스탠퍼드대학 아태연구소 연수를 이유로 출국했으나 `도피`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