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하는 '경찰 드론' 거점 경찰서 확대

전국 거점 관서 35개소로 확대
운영 약 3년간 91명 인명구조
  • 등록 2023-06-27 오후 12:00:00

    수정 2023-06-27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실종자 수색 등에 활용하는 ‘경찰 드론’을 띄우는 경찰서를 2배 이상 확대 운영한다.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 주요 권역별 중심지역에 17개 거점 관서에 배치한 경찰 드론 기체 등 장비를 올해 전남 완도경찰서 등 18개소를 추가로 지정, 모두 35개소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관이 경찰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사진=경찰청)
경찰 드론이 더욱 신속히 출동해 인명구조 최적 시간을 확보해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0년 6월부터 처음 운영을 시작한 경찰 드론은 실종자와 자살위험자 등 수색 현장에서 신속한 대상자의 발견과 인명 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출동 현장에서 성과가 확인됐는데 운영 시작 후 지난 5월까지 약 3년간 총 1455건 현장에 출동해 1만4394회를 비행해 총 91명 발견 및 인명 구조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거점 관서에는 담당자 1명이 지정돼 드론 자격증을 소지한 경찰 드론 인력풀(전국 634명)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수색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찰청은 매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드론 조종 자격증 취득 교육 등 전문적 교육 과정을 개설해 임무 수행 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고 거점 관서 등에 확대 배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조직·인력 확충과 함께 효과적 임무 수행을 위한 장비 보급도 추진한다. 작년 다중 채널의 드론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제하고 비행경로 시각화 등 기능으로 수색 상황 분석이 가능한 드론 영상 관제 차량 시범운영을 마쳤으며, 올해에는 전국 6개 시·도경찰청에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또 기존 드론보다 소형화·경량화된 신형 드론을 시범운영 중이며, 야간 수색용 탐조등과 확성기 등 신규 장비도 연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사고·재난현장에서 경찰 드론이 국민의 신속한 발견과 안전 확보에 성과를 거두면서 출동 요청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찰 드론이 더욱 다양한 치안 현장에서 경찰 업무를 효율화하고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직·인력 확대와 함께 첨단 기술을 접목한 장비 도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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