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ICT는 함께” 언급한 이종호 장관 후보자[일문일답]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 첫 출근
‘과학기술-ICT 융합·개발’ 재차 강조
문제 해결형 연구 과제 집중 지원도 언급
  • 등록 2022-04-11 오전 10:23:42

    수정 2022-04-11 오전 10:32:5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광화문우체국에 마련한 인사청문 준비 집무실에 출근한 가운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광화문우체국에 마련한 인사청문 준비 집무실에 첫 출근했다. 이날 이 후보자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정책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꺼내놨다.

이 후보자는 자타공인 반도체 전문가다.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 기술인 ‘벌크 핀펫’을 개발한 장본인이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지내면서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별위원회 민간위원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를 위시한 과학기술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은 예상되나, 이 후보자가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가졌을지 이목이 쏠렸다.

이 후보자가 정책 방향으로 강조한 부분은 바로 ‘통섭(通涉)’이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은 긴밀히 연결된 한 몸이라는 것이다. 함께 개발되고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과학기술의 기술과 ICT가 사실은 연결이 돼 있다. 분명히 연결돼 있다”며 “앞으로의 과학기술은 어떤 단편적인 한 부분이 아니라 혁신을 하려면 여러 부분이 함께 개발돼 그게 ICT가 아닌 영역, 과학기술 영역이 있을 것이고 또 ICT 분야의 영역이 있을 것”이라고 지론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일례로 과학기술 쪽에 새로운 소재를 개발한다, 그것이 결국은 무슨 통신으로 연결이 될 수가 있지 않나”라며 “또는 메타버스나 전반적인 부분, 특히 인공지능의 경우에는 이런 영역들이 확대되고 이런 산업 영역들이 협동해서 기술개발을 해야지 의미 있는 그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장관 지명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어깨가 무겁다”면서 “저에게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학기술과 ICT 분야에서 미래를 열 수 있는 그런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고 아울러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그런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지고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창의적인 인재가 길러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형으로 해서 과학기술이 산업 실용화가 될 수 있는 그런 연구 과제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일문일답이다.

Q. 지난주에 처음 인수위에 제안받았다고 하셨는데 언제 어떻게 받으셨고 소감은 어떠셨는지?

-제가 좀 얼떨떨해서 정확한 이유는 기억이 안 나는데요. 당시에는 정신이 좀 없었습니다. 소감이라면 굉장히 이제 고민이 많죠. 많았죠. 이게 과연 제가 능력이 될까 그런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했고 주변에 지혜로운 분들께 조언을 구했고 그래서 좀 더 용기를 가지고 이렇게 응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분한테 의논을 구하셨는지?

-아무래도 이제 지도 교수님도 계시고요. 그다음에 또 주변에서 평소에 여러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분들 그런 분들로부터 조언을 받았습니다.

Q. 최기영 전 장관님한테도 여쭤보셨나?

-굉장히 인간적으로 이렇게 잘 훌륭한 분이시고 한데 그전에는 제가 이렇게 따로 이렇게 논의한 적은 없습니다. 최기영 장관님께서 문자를 주셔서 연락을 드렸고 어제 잠깐 통화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도와주시기로 하겠습니다.

Q. 전공이 반도체인데, 산업 현안을 어떻게 보시나?

-제가 전공한 분야는 반도체지만 반도체만 하는 그런 자리는 아닙니다. 그래서 산업 전반에 과학 기술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잘 살펴서 해야 되고 아무래도 우리나라 산업은 좀 단편적인 것보다는 뭔가 지식이 축적돼 있는 그런 산업을 그게 가게 되는 방향 개발을 해서 그것이 문제 해결형으로 해서 산업의 도움이 될 있수록 노력하겠습니다.

Q. 6월에 누리호 발사, 지금 어떻게 보시나요.

-현재 원래 그렇게 예정돼 있던 걸로 알고 있고 기상 상황이 허용한다면 예정대로 진행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Q. 과학기술과 ICT 간 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은?

-그거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이제 철학적인 질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과학기술의 기술과 ICT가 사실은 연결이 돼 있습니다. 분명히 연결돼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나온 이런 자료들을 읽어보면 앞으로의 과학기술은 어떤 단편적인 한 부분이 아니라 혁신을 하려면 여러 부분들이 이렇게 함께 개발돼 그게 ICT가 아닌 영역, 과학기술 영역이 있을 것이고 또 ICT 분야의 영역이 있을 것입니다. 일례로 과학기술 쪽에 새로운 소재를 개발한다 그것이 결국은 무슨 통신으로 연결이 될 수가 있지 않습니까, 또는 메타버스나 그런 전반적인 어떤 부분 특히 인공지능 같은 경우에는 이런 여러 영역들이 확대되고 이런 산업 영역들이 협동해서 기술개발을 해야지 의미 있는 그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문제 해결형 알앤디(R&D)를 많이 언급하셨다. 연구 현장에 오래 계셨으니까 알앤디를 하시면서 좀 느끼신 경험이나 체득하신 것들이 있나?

-연구 과제가 많고 또 좋은데는 분명히 지원해야 되는 거고요. 가능하면 선도적인 연구 분야에 지원을 해서 뭔가 의미 있는 결과들이 산업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거기에는 항상 어떤 고리가 있습니다. 그 고리를 풀어야 되는 거 그게 바로 당선인께서도 강조하신 문제 해결 과제이고 그것이 해결이 돼야, 의미 있는 실용화 기술로 갈 수 있다고 봅니다.

Q. 디지털뉴딜 등 현재 과기정통부 정책에 대해서 좀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

-제가 모든 것을 다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말씀하신 디지털 뉴딜 정책 그리고 기초과학 연구 확대 등은 또 좋은 정책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거기에서 좀 더 뭔가 보완하고 발전시킬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개선해서 계속 개선해서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Q. 당선인께서 뭐라고 당부하셨는지, 어떤 걸 집중해달라 말씀하셨는지?

-사실 어제 소개할 때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고요. 아무래도 저는 부족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어쨌든 그동안 제가 겪어왔던 길 제가 배웠던 지식 그리고 제가 경험했던 그런 내용들을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에 좀 활용해 달라고 하는 메시지가 아닌가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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