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따라 오른 집값…신설 철도 개통 수혜 단지 '눈길'

지난해 GTX호재, 5·7호선 연장개통 단지 크게 올라
2026년까지 수도권 개통 예정 노선 21곳 달해
  • 등록 2022-03-16 오전 10:12:07

    수정 2022-03-16 오전 10:12:0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수도권에서 GTX노선, 신설 지하철 주변을 따라 집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올해부터 철도 개통을 앞둔 지역내 신규 분양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데다 역 개통에 따른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16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간 수도권에서 신설되는(역사 포함) 철도 노선은 21곳에 달한다. 올해에는 이달 19일 4호선 진접선 개통을 신호탄으로 △신림선 △신분당선 1단계(신사~강남) △대곡-소사선(소사~원종) 등이 개통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후 예정된 곳 중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 △인천발KTX 직결사업 △월곶판교선 △별내선(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신안산선 △동북선 등이 대형 호재로 꼽힌다.

지하철이나 철도가 뚫리면 서울 등 주변도시로 빠르게 갈 수 있어 아파트 가격이 크게 뛴다. 일례로 GTX 개통 수혜를 누리는 지역의 지난해 아파트 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KB부동산) △동두천(39.3%) △의정부(36.5%) △수원(33.0%) △고양(32.2%) △화성(31.8%) △남양주(31.7%) △양주(29.9%) △부천(29.4%) 등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도 아파트 값 상승률(29.3%)를 웃돌았다.

개별 단지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작년 5월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 연장선 개통 수혜를 본 ‘석남 금호어울림’ 전용 84㎡는 10월 5억27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1년 전보다 1억4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3월 5호선 하남연장선이 뚫려 역세권으로 바뀐 ‘덕풍 삼부르네상스’ 전용 84㎡는 9월 13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초 대비 3억원 가량 급등했다.

철도 개통을 앞둔 지역 내 신규 분양도 예정돼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관악구에서 3월 주거형 오피스텔 ‘센트레빌335’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51~62㎡ 총 335실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단지가 바로 연결되며, 신림역은 오는 5월 경전철 신림선 개통을 앞두고 있어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예정) 역세권에는 3월 금강주택이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RC4블록에 위치하며 아파트(전용면적 84㎡ 483가구)와 오피스텔(전용면적 39㎡ 64실)을 합쳐 총 54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제일건설도 같은 달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예정) 역세권에 ‘제일풍경채 검단 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의정부 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예정된 탑석역(2025년 개통 예정) 인근에서 ‘힐스테이트 탑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636가구 규모다. 대방건설도 3월 GTX-A 노선이 지나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디에트르 에듀타운’을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을 이끄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하철, 철도 같은 광역 교통망 같은 호재는 추진 소식만 들려도 상승을 촉진시키는 만큼 부동산 시장 가장 큰 호재임이 분명하다”며 “다만 추진 이후 실질적인 개통까지는 상당 시간 소요될 수 있는 것은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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