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난방 때문에 실내 환경이 건조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야외활동도 줄어들다 보니 집에서 핸드폰이나 TV를 많이 보게 되고 평소보다 눈의 시린 증상과 이물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크게 눈물 분비량 자체가 적은 경우와 분비는 정상적으로 되지만 증발 속도가 빠른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눈물 분비량이 적은 경우는 대부분 쇼그렌증후군이나 눈물샘 기능 저하와 같은 질환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앞서 말한 질환이 없다면 대부분은 눈물막의 불안정으로 인해 눈물 증발이 증가된 경우에 해당되는데 눈꺼풀염이나 메이봄샘기능장애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그 외에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핸드폰을 집중해서 볼 때에는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눈물 증발이 빨라질 수 있고, 어떤 이유로든 눈꺼풀이 끝까지 감기지 않거나 안구표면 염증이 있을 때에도 눈물막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 초기 치료는 대부분 안약 점안을 통해 이루어진다. 윤활제 역할을 하는 여러 성분, 여러 점도의 인공눈물이나 안연고를 점안해 볼 수 있다.
이지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인공눈물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이라면 안구표면 염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항염증 치료제를 같이 점안하거나, 지속적인 각막상피결손을 보이는 경우에는 자가혈청안약 점안이나 눈물점마개 등의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교수는 “오메가3가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비교적 많이 이루어져 있어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이나 견과류를 섭취하거나 영양제 형태로 복용할 수 있는데 이상적인 구성비율, 복용량 등은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