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감정노동 종사자 마음건강 관리 해드려요"

'비타민캠프' 대표 사회공헌활동 본격 추진
내년까지 경기도 콜센터 직원 300여명 6차수 교육
스트레스 예방·치유.. 근무만족도 높이는 계기 기대
  • 등록 2016-11-03 오전 10:02:54

    수정 2016-11-03 오전 10:02:5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에버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은 서비스업의 특성을 살려 감정노동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마음건강 관리 프로그램 ‘비타민 캠프’를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중점 추진한다.

에버랜드는 3일 경기도의 민원상담 콜센터 근무자 300여명으로 내년까지 총 6차수에 걸쳐 비타민 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타민캠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서비스 전문 교육기관인 ‘서비스아카데미’에서 개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14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감정노동’ 전문 교육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 심리학과 김명언 교수를 비롯한 심리학 전문가들의 참여와 서비스아카데미의 고객접점 직원 교육 노하우가 집약돼 1년여간의 노력으로 개발된 것으로 이론과 실습이 잘 융합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이에버랜드, 골프장 등 고객접점이 많은 서비스업의 특성을 가진 서비스직 현장에 적용해 감정노동에 따른 심리적 고통을 예방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이틀간 용인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에서는 경기도 콜센터 근무자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타민 캠프에서는 ‘공감-발산-채움-강화’ 4단계의 전문 감정관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730개 직종 중 텔레마케터의 감정노동 강도가 가장 센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교육에서 캠프 참가자들은 진단결과에 따른 맞춤처방을 통해 스스로 스트레스의 원인과 해답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에버랜드를 방문해 자연환경 속에서 놀이기구 탑승, 동물원 관람, 원예 테라피 등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현장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비타민 캠프’에 참여한 경기도 콜센터의 한 상담사는 “민원인들로부터 하루 수십건의 민원을 접수, 상담하느라 내 자신을 돌 볼 시간이 없었는데 비타민 캠프를 통해 많은 힐링이 됐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비타민 캠프’는 국내 첫 감정노동 특화 교육이라는 점과 프로그램의 효과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금융, 호텔 등 전문 서비스업계와 사회복지사 등 현재까지 총 5000여명이 교육에 참가해 오고 있다. 특히 교육 참가자들의 반응도 좋아 5점 만점에 평균 4.7∼4.9점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서비스아카데미 역대 교육 중 최고 수준의 만족도를 기록 중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감정노동 종사자의 38%가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마음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비타민 캠프를 통해 감정노동 직군 종사자들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 스트레스 예방, 치유로 근무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향후 비타민 캠프를 감정노동 직군들의 교육이 필요한 지자체, 외부 기업이나 기관들을 대상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도 콜센터 민원 상담사들이 2~3일 이틀간 경기도 용인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비타민 캠프’에 참가해 마음 건강관리 교육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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