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은 국내 메르스 감염환자 186명의 역학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한 ‘메르스 실록’을 학계와 의료계 등에 제공해 국내 메르스 연구의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도 메르스의 대응 과정을 정리한 ‘메르스 백서’ 편찬을 준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전 장관을 설득해 정부가 ‘자체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도록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김 이사장은 “당시 마지막 메르스 양성 환자(80번)는 기저질환(림프종)의 특성상 치료에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며 “확산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WHO의 종식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부가 자체적으로 종식 선언을 해야 한다고 문형표 전 장관에게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는 마지막 자가격리자가 해제된 지 이틀 만인 7월 28일 ‘사실상의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