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김장철 맞아 이번엔 ‘배추전쟁’

홈플러스 내일부터 배추 1포기에 1650원
이마트 ·롯데마트 김장 행사 앞두고 고민
  • 등록 2012-11-07 오후 1:26:15

    수정 2012-11-07 오후 3:15:0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10원 전쟁’에 홈플러스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전쟁의 주인공은 ‘배추’

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8일부터 내달 5일까지 김장용 배추를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인 포기당 165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이날 김장용 배추의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가격은 포기당 1200원. 홈플러스에 비해 저렴하지만 예약판매 물량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받는다.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2980원과 3480원에 판매되는 햇배추 한포기의 가격을 감안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고객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평균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3134원이다. 당장 김장을 하는 입장에선 홈플러스 배추가 40~50% 가량 저렴하지만 사전 예약을 통해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배추를 구입할 경우 더욱 저렴하게 할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김장 배추를 원할하게 공급하기 위해 이미 6개월 전부터 준비를 했고 산지를 충남까지 확대했다”며 “경쟁사보다 1~2주 먼저 물량 공급해 김장수요를 선점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경에는 원래 배추 산지인 전라도 쪽에서도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경쟁사에 맞춰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의 이러한 전략에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약판매와는 별도로 홈플러스가 배추 행사를 시작하는 내일부터 배추 가격을 인하하려고 검토 중”이라며 “아직 어느 정도 선에서 가격을 맞출 수 있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최근 개점 19주년 행사를 진행하면서 ‘전국 최저가’를 선언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예약판매 외에도 원래 11월 중순부터는 김장 품목 할인행사를 진행해왔다”며 “김장 수요를 고려해 행사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길 수는 있지만 현물 판매가격을 당장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말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삼겹살 가격 낮추기로 ‘10원전쟁’을 시작한 이후 지난 1일 한우데이 때는 한우 가격으로 한번 더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인 바 있다.

▶ 관련기사 ◀
☞이마트 “김장배추 포기당 1200원”
☞롯데마트, 김장용 배추 8일부터 예약판매
☞홈플러스 “김장용 배추 반값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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