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그레고리 필립스 크라이슬러 코리아 신임 사장은 1일 "내년 1분기 소형차 `피아트 500`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고리 필립스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지프 70주년 스페셜 에디션` 공개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부산모터쇼 이전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들여오려고 한다"면서도 "올 연말까지 준비는 완료하겠지만 연말에 신차를 론칭하는 경우 계절적인 요인들이 있어 실제 출시는 내년 1분기 정도가 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피아트의 500은 미니(MINI) 쿠퍼와 폭스바겐 뉴 비틀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3대 소형차에 속한다. 1.2리터급과 1.4리터 급의 엔진이 탑재돼 있다.
이날 첫 공식업무를 시작한 그레고리 필립스 사장은 한국 시장 내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브랜드 차량의 판매 및 서비스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그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 회장을 직접 만나 영감을 많이 받았고, 앞으로 나올 신차들의 경쟁력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으로 오게 됐다"고도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존 켓 아시아태평양 지역본사 사장은 "피아트 500과 함께 소형 스포차카 브랜드인 알파로메오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시 올해 내에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출시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존 켓 사장은 "이들 브랜드를 국내에 출시하면 기본적으로 현재의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하는 대신에 기존 크라이슬러 전시장에서 함께 판매할 방침이다.
그는 다만 "볼륨이 커지면 별도 전시장을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크라이슬러가 지프 70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스페셜 에디션은 오는 7월 출시된다. 그랜드 체로키와 랭글러 에디션 의 경우 각각 500대에 한해 판매하고, 지난 5월 이미 출시한 뉴 컴패스는 100대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