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렉서스 ES350에 대한 인기는 마찬가지다. ES350은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총 2317대가 팔렸다. 3098대가 팔린 BMW528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하지만 이같은 렉서스의 인기에 기아자동차 K7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K7은 지난해 말 기아차(000270)가 야심차게 내놓은 준대형급 세단.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7은 지난 2월 한달간 4249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12월 판매를 시작한 이후 3개월만에 준대형 차급의 대명사로 군림해오던 그렌저(3552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빛과 선`을 테마로 한 디자인에 폭발적인 주행능력을 갖춘 결과다. 16일 기아차 화성공장 주행시험장에서 열린 수입차와의 비교시승회에서도 K7의 이같은 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렉서스야? K7이야?` 뒤쳐지지 않는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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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350은 널리 알려진 대로 부드러운 성능을 보여줬다. 시승코스에 맞춰 운전자가 의도하는 대로 움직여준다. 리콜사태로 인해 모양새가 구겨지긴 했지만 도요타의 자존심이 배어있는 차량으로 꼽힐만한 수준이다.
결국 관심은 K7이 같은 코스에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집중됐다. K7 역시 3.5리터 엔진에 출력은 290마력으로 ES350보다 높다. 토크는 34.5kg·m로 낮은 반면 연비는 리터당 10.6킬로로 ES350의 9.8킬로에 비해선 높다. 토크와 연비는 크게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수준인 셈이다.
시승코스를 주행하자 `기아차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급격한 핸들링이 이어졌지만 이내 자세를 바로 잡는다. 급가속, 급제동 코스에서도 K7은 ES350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드레그 레이스(정해진 구간을 전속력으로 달리는 경주)에서도 K7의 가속력은 ES350을 추월했다.
주행시험장에 마련된 고속주행로에 들어서자 K7의 폭발적인 가속능력이 드러났다. 시속 200킬로를 넘어서자 차량이 바닥에 붙는 듯한 느낌이다. 고속주행중 급격한 차선변경에도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강렬함속에 감춰진 `배려`
웰컴 시스템(Welcome System)은 K7의 자랑이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아웃사이드 미러가 펼쳐지며 도어 손잡이의 조명이 점등된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김서림을 자동 방지하는 오토 디포그 시스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등도 적용됐다.
K7은 그밖에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크루즈 컨트롤 ▲자동요금 징수시스템(ETCS) ▲멀티 통합 전자식 룸미러 ▲전후방 카메라 &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 휠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고품격 대형 실내등 ▲8인치 내비게이션 등 고급 편의사양을 갖췄다.
K7의 차량가격은 4200만원, ES350은 6750만원이다. 2500만원 가량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실력차이는 거의 없다. 판단은 소비자들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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