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COO(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이 연초부터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섰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0`에서 이재용 부사장은 아침 일찍 삼성전자 부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주요 거래선 책임자들을 잇따라 맞이했다.
이 부사장은 이들이 관심을 보인 3D TV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오후에도 해외 VIP 고객들과의 릴레이 미팅이 이어졌다. 대만의 대형 휴대폰 관련업체인 폭스콘테크놀러지 최고위 관계자들과 1시간 이상의 협상 일정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VD사업부장,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 사장 등 최고위층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 부사장은 그러나 COO직을 맡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원톱 체제를 이끌어갈 최 사장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그는 "최 대표이사께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라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내일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 만나느냐?"에 대한 질문에 이 부사장은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내일 다시 (CES2010 삼성전자 부스에) 오겠습니다"라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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