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라틴! 코스타리카②

포투나 화산투어
  • 등록 2006-07-11 오후 2:45:32

    수정 2006-07-11 오후 2:47:04

[스포츠월드 제공] 코스타리카 북부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를 거쳐 내려온 지진대는 중미를 거쳐 남미까지 이어진다. 과테말라나 니카라과, 코스타리카에서 화산폭발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코스타리카 아레날 국립공원의 활화산은 시도 때도 없이 불을 토한다. 특히 한밤에는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화염이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호세에서 버스를 타고 동북쪽으로 4시간을 가면 니카라과 국경과 인접한 마을 포르투나(Fortuna)에 닿는다. 이 마을은 작다. 그러나 아레나 국립공원 탐험과 니카라과로 여행을 하는 이들의 거점이 되는 중요한 마을이다.

포르투나는 마을 어디서나 아레날 화산을 볼 수 있다. 해발 1633m의 이 화산은 원뿔형으로 멋있게 솟아 있다. 그러나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으로 현지인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반면 아레날 화산을 보기 위해 여행자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그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도 하다.

포르투나 여행은 대부분 아레날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국립공원 대부분은 정글지대로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정글 속에 들면 크고 작은 새들과 원숭이, 열대의 무시무시한 뱀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특별한 행운이 따른다면 중미에만 서식하는 희귀한 새 케찰도 볼 수 있다. 케찰은 과테말라의 화폐 단위로 쓰일 만큼 중미에서는 융숭한 대접을 받는 새다.

정글탐험 다음으로 인기 있는 곳은 온천이다. 이곳이 화산지대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포르투나에는 중미에서는 가장 훌륭한 온천이 있다. 포르투나에서 12㎞ 떨어진 발네나리오 카바콘 리조트(Balneario Tabacon Resort)는 각기 다른 온도의 야외온천을 7개나 보유하고 있다. 입장료가 비싼 것(14달러)이 흠이지만 여행에 지친 피로를 풀고가기에 그만이다. 특히 저녁에는 온천을 즐기며 폭죽처럼 불꽃을 내뿜는 아레날 화산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포르투나는 니카라과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중미 대부분의 국가는 서쪽 해안선을 따라 판 아메리카(Pan America) 고속도로가 나 있다. 국경을 넘는 국제버스를 타면 대부분 이 길을 통해 다른 나라를 찾아간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큰 흥미를 끌지 못한다. 반면 카리브해와 접한 코스타리카 동쪽으로 가면 중미의 오지를 둘러보며 국경을 넘는 재미가 있다. 이곳은 늪지와 호수가 이어져 있고,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시골마을들이 있다. .


로스 칠레스 국경 마을에서 그물로 고기를 잡는 어부


중미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발네나리오 키바콘 리조트의 온천

포르투나에서 니카라과로 가려면 동북쪽의 마을 로스 칠레스(Los Chiles)로 가야 한다. 중간에 케뇨 네그로(Cano Negro) 마을에서 버스를 한 번 갈아 탄다. 케뇨 네그로는 정글 투어로 유명한 마을이기도 하다. 시간이 된다면 이곳에서 말을 타고 정글 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다.

코스타리카의 국경마을 로스 칠레스에서 버스로 국경은 넘는 여행자는 거의 없다. 이 마을에서 배를 타고 니카라과 국경마을 산 카를로스(San Carlos)로 가는 게 대부분이다. 15인승 배는 출국 심사를 마친 여행자들을 기다렸다가 출발한다. 로스 칠레스에서 산 카를로스로 가는 배는 그 자체가 정글 투어가 된다. 정글 속을 지나는 배는 페루 이키토스의 아마존 정글투어보다 오히려 흥미롭고 즐거운 여행이 된다. 국경을 넘는 적은 비용으로 덤으로 정글투어까지 하게 되는 셈이다.

산 카를로스는 니카라과 호숫가의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까지 거대한 호수가 이어져 있다. 산 카를로스에서 12시간을 보트를 타고 가는 오메테페(Ometepe) 섬에서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나 그라나다로 가는 배가 있다.






박재혁 소장은 중남미여행 전문 아미고투어(www.amigotour.com)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배낭여행자들을 이끌고 장기간에 걸쳐 중남미 여행을하고 있으며 올해도 5차 배낭여행팀을 이끌고 70일동안 중남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포르투나행 버스 좀도둑 득실… 배낭 조심

성수기엔 방값 비싸… 호텔 도로시 괜찮은 편



아레날 국립공원에 피어난 버섯.
산호세의 터미널에서 포르투나로 가는 버스는 수시로 있다. 4시간쯤 걸리며 버스비는 5달러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단, 배낭이 분실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버스는 완행으로 여러 마을을 거쳐간다. 따라서 좀도둑들이 내릴 때 남의 가방을 슬쩍하는 일이 잦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반 위에 배낭을 올려놓고 잠이 들면 대부분 도난당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가슴에 안고 있거나 포르투나에 닿을 때까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안심할 수 있다.

포르투나는 작은 마을이라 걸어서 다녀도 충분하다. 그러나 온천이 있는 발네나리오 카바콘 리조트까지는 거리가 제법된다. 여행사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

니카라과 산 카를로스에서 수도 미나과나 그라나다로 가기 위해서는 오메테페 섬으로 가야 한다. 이 섬까지는 배를 타고 12시간쯤 간다.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해먹(그물침대)을 갖고 탑승해 기둥에 설치하고 잠을 잔다. 특히 중미 여행시 해먹은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게 좋다.

포르투나는 성수기의 경우 방값이 많이 올라간다. 몰려오는 여행자에 비해 숙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면 비수기에는 호객행위에 짜증이 날 만큼 방이 남아돌기도 한다. 이 때는 여러 곳을 돌아본 후 좋은 곳을 잡는 게 좋다. 호텔 도로시(Hotel Dorothy)는 중앙광장에서 2블럭 떨어져 있는 숙소이다. 내부가 깨끗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하룻밤에 7달러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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