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잔치는 이르다

  • 등록 2005-05-23 오후 5:04:58

    수정 2005-05-23 오후 5:04:58

[edaily 이태호기자]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유가하락과 일부 견고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연중 최대 상승폭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아직 잔치를 벌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지난주말 부진한 경제지표와 더불어 다우지수가 하락 마감한데다 그동안 투자자들을 괴롭혀온 인플레나 성장둔화 우려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3일 미국 증시에서는 단기급등 부담과 경제 연착륙에 대한 낙관이 상반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지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기업 실적발표와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 하락중인 유가도 눈여겨봐야 할 지표다. 와초비아의 브라이언 피스코로프스키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믿음은 지배적이지만 경기순환상 기업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4개월 동안 시장이 상당히 선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지난 3월 불거졌던 경기둔화가 구체화될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톤 앤드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S&MRA)의 조이 리로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는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4일 간 큰 폭의 상승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미 경제가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는 암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다우 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0일 하락반전에도 불구하고 전주말 대비 3.2% 급등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지수는 3.05%, 나스닥 지수도 3.52% 상승했다. ◇실적 시즌, 뒷심 부족 S&P 500 기업 가운데 475개 회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톰슨 퍼스트콜 리서치에 다르면 기업들의 평균 이익 증가율은 13.6%였으며,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4.5%였다. 톰슨 퍼스트콜은 그러나 2분기 이익 증가율이 7%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마트와 로우스 등 소매부문의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지난주말 전망치 7.3%에서 한단계 더 낮춰잡은 것이다. 23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는 예고돼 있지 않다. ◇유가, 4일째 하락..시간외서 추가 하락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올 하반기 수요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4일째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추가로 하락중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 인도분은 싱가포르 시간 오후 3시9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지난주말보다 배럴당 18센트 내린 48.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WTI는 전날보다 0.2%, 9센트 하락한 48.65달러로 마감했다. ASK 레이몬드 제임스의 디먼트 샤 펀드매니저는 "여름철 수요가 일반적으로 낮기 때문에 유가는 45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가인 미국의 원유재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과 더불어 전년비 14.5% 급증했다. 한편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혼조세다. 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전날보다 2.00포인트 내린 1528.50, S&P500는 0.50포인트 오른 1190.70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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