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8일 아프리카 수단이 잠재적인 수출시장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산업기반이 취약해 향후 본격적인 경제재건 계획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수입수요가 확대될 수 있고, 국제기업들의 진출실적이 미미해 한국기업에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수단에 대한 KOTRA의 해외현장보고 요약.
◇내전종식시 중국산유국 못지안은 경제발전 기대
수단은 한반도면적의 11배나 되는 아프리카 최대의 국가이며 석유, 천연가스 등 풍부한 지하자원과 광활한 국토, 3천만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떠오르는 시장이다.
2000년 이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중재가 본격화되면서 내전의 조기종식 가능성과 평화정착의 무드가 무르익고 있다. 내전 이후의 경제재건과 국토개발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메카코스(Mechakos) 의정서로 대표되는 휴전협정 발효과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반 군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경우에는 중동산유국에 못지 않은 경제적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이다.
◇황금알이 된 수단의 석유자원
현재 수단은 두개의 원유개발 콘소시움에 의해서 석유의 탐사와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GNPOC (Great Nile Petroleum Operating Co)와 Upper Nile주를 중심으로한 Nile주 콘소시움으로 GNPOC콘소시움은 1일 약20만배럴 Nile주 콘소시움은 1일 약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GNPOC는 캐나다(40%), 중국(30%), 말레이시아(25%), 수단(5%)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콘소시움으로 1일 13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콘소시움에 의하여 확인 된 석유부존량만 30억배럴을 상회하고 있다. 기타 Nile주 일대 및 남부지역의 부존량을 합한다면 수단의 석유매장량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석유를 둘러싼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가 중지되고 석유탐사와 생산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양이 될 것으로 추정 되고 있어 내전종식의 여부가 석유개발 및 수출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변수가 되고 있다.
2001년 기준으로 수단의 석유수출은 연 12억불로 총 수출액의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3억불규모의 무역수지 흑자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석유수출이 늘어날 경우 유입되는 오일머니를 활용한 대형 프로젝트와 경제개발을 위한 자지출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절대강자가 없는 수단시장
수단이 갖고 있는 잠재성은 무한한 반면에 국내 산업수준과 대외교역은 매우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오랜 서방국가들과의 반목으로 교역국도 일본 중국 한국 말레이시아등 동아시아국가들과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 들에 편중되어 있으며 미국기업의 진출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향후 수단의 본격적인 경제재건 계획이 본 궤도에 오른다면 국내산업의 기반이 취약한 수단은 우리의 가전, 건설 중장비, 각종 공업원료, 자동차등 수송 기계, 발전설비 등의 수입을 확대할 것이 확실시되는 유망한 시장이다.
현재 수단시장은 유럽 및 미국 일본 등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적 기업들의 진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유명브랜드의 진출 역시 미미한 수준이어서 뚜렷한 강자가 없는 처녀시장이나 마찬가지여서 우리기업들에게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다.
따라서 우리기업들은 현재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출이 유망시되는 TV,오디오, 세탁기, 무선통신기 등의 가전제품과 기계장비, 부품, 중장비 등의 건설중장비, 중고자동차, 버스, 미니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 발전기, 각종 화학원료 품목의 보다 적극적인 시장 진출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전력프로젝트 등 대형 국책사업에 주목
향후 수단은 오일머니의 본격적인 유입으로 전력 철도 도로 등의 대형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이 예상되고 있다.
수단정부는 현재의 부족한 전력을 확충하기 위하여 향후 2015년까지 현재의 18개의 발전소를 건설하여 총 발전용량을 4,225.8 MW로 배가시키려는 야심찬 전력 확충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밖에 송배전공사, 내부 고속도로 공사, 이디오피아와 수단을 연결하는 총 15억불 규모의 철도건설 공사 등도 우리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에는 현재 중국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술력과 경험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기업들이 약간의 자금지원을 병행하는 입찰방식을 활용하여 응찰한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효과적인 시장접근 방법
열악한 유통망을 극복하기 위한 현지 유력에이전트의 발굴과 활용이 요망된다. 또한 적극적인 현지 시장조사 유통망확보 노력, 대인관계 구축등이 필요하며 정부나 관변단체의 입김이 크다는점을 감안 정부의 유력인사 채널구축도 필요하다.
정부차원에서도 시장개척단 파견이나 카탈로그전시회, 한국상품 홍보전 등의 현지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과 시장정보 수집을 강화하여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을 유도하는 정책시행이 필요하다.
아울러 대행국책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한 정부인사의 방한초청, 원조제공 등 국가적 협력사업의 적극적인 추진도 미래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인 시장접근방법의 하나라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