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체부 장관(사진=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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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연극배우들이 공연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5층 이음홀에서 열린 연극배우 대상 수어 교육 현장을 찾아 이 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6월 14일부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사)한국연극배우협회 소속 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수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유 장관은 이날 교육 현장을 직접 찾아 배우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수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시청각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베리어 프리(barrier free) 환경 조성 및 연극배우 활동 지원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 연극배우들이 병원 등지에서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라는 표현에 걸맞은 수어 공연 활동을 하며 공공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어 공연이 가능한 배우를 100명 이상 양성해 전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연극배우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당장은 충분한 수입이 되지 않는 활동일 수 있지만 봉사하는 마음으로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응원을 건넸다.
| 연극배우 대상 수어교육 현장(사진=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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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배우 대상 수어교육 현장(사진=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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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마다 실시하는 수어 교육 프로그램은 오는 16일 마침표를 찍는다. 노영화, 김명수, 김대통 등 참여 배우들은 수어 공연 활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유 장관은 추가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향후 각 국립 공연장에 수어 가능 배우들이 출연하는 ‘베리어 프리’ 공연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유 장관은 최근 ‘벚꽃 동산’, ‘맥베스’, ‘햄릿’ 등 대극장에서 공연한 인기작들을 관람했다면서 “연극도 제대로 된 판을 깔고 돈을 들이면 표가 팔릴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앞으로 지원금이 작품 기획 등에 효과적으로 쓰일 방안 또한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