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에콰도르 통상장관 방한을 계기로 전략적 경제협력 협정(SECA)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훌리오 호세 프라도(Julio Jose Prado)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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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덕근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국 롯데호텔에서 훌리오 호세 프라도(Julio Jose Prado)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과 회담하고 SECA 진전 방안과 함께 양국 교역·투자 확대와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에콰도르 정부와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SECA 협상 재개를 선언하고 올 4월까지 9차 협상을 통해 양측 입장을 조율해 왔다. 양측은 2015년 SECA 협상 개시를 선언해 이듬해 5차례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후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협상을 재개했다. 정부는 이미 대부분 쟁점을 해소하고 핵심품목 양허 등만 남겨놓고 있어 잔여 협상에 따라 곧 타결 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태평양을 접한 남미 북부 국가로 인구 1788만 명, 1인당 국내총생산(GDP) 8492달러의 개발도상국이다. 경제적으론 산업이 크게 발달해 있지 않지만 원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원유 외에 금, 은, 구리, 아연, 니켈 등 부존자원도 많다. 우리와는 1962년 수교한 이래 크진 않지만 꾸준히 교류해 왔다. 지난해(2021년) 기준 7억6000만달러를 수입하고, 2억1000달러를 수입한 50위권 교역국이다. 우리는 에콰도르에 정제유(휘발유·경유)와 자동차, 의약품을 수출하고 원유와 농수산물, 광물을 수입하는 상호 보완적 관계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차관도 하루 앞선 14일 프라도 장관과 면담하고 정책연수와 공적개발원조(ODA), 양국 중소기업 간 무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콰도르는 개방형 자유무역을 추구하고 미국 달러를 기본 화폐로 사용해 환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중남미 투자·진출 거점으로 주목받는 중”이라며 “부존자원도 풍부해 향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앞)이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훌리오 호세 프라도(Julio Jose Prado)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 장관(오른쪽 앞)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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