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영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리캐피탈이 전세계 유한책임사원(LP) 11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향후 1년간 대체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답은 29%, 줄이겠다는 답은 8%로 집계됐다. 올해 여름 조사 때 늘리겠다는 답이 5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대체투자 자산군별로 사모대출의 경우 늘리겠다는 답이 37%로 가장 높았고 인프라도 33%가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사모주식은 27%가 확대할 계획이었고, 부동산과 헤지펀드를 늘리겠다는 답은 각각 14%, 12%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자산군에서 축소보다 확대 계획이 더 많았지만 유독 헤지펀드만 줄이겠다는 답이 23%로 늘리겠다는 답 12%를 웃돌았다.
LP 투자자 대다수는 자신들의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가 현재 시장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적정하게 구성됐다고 답했다. 다만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한다고 답한 LP투자자들 중 3분의 2는 투자단계와 투자섹터를 변경하길 희망했다. 또 전반적으로 LP투자자들의 절반이 포트폴리오 조정 시에 세컨더리 마켓(유통시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제레미 콜러 콜러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 보고서는 공모시장과 경제환경의 혼란이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LP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에 세컨더리 마켓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 설립된 콜러캐피탈은 사모 세컨더리 마켓(유통시장)에서 활동하는 영국계 글로벌 투자사다. 지난 7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 등과 함께 쌍용C&E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1조9000억원을 투자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특정 자산을 장기 보유하기 위해 신규 출자자를 모집해 새로운 펀드를 만들고 거기에 기존 자산을 옮겨 담는 투자 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