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여전히 좋지 않은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여타 가상자산을 다시 사들이고 있는 만큼 이른바 `가상자산 혹한기(Crypto Winter)`가 머지 않아 막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을 한 인물이 가상자산업계가 아닌 전통적인 주식시장 분석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외환 거래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회사인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로, 그는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흔히 호들러(hodler)로 불리는 장기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가상자산시장에서 투자금을 늘리고 포지션을 쌓기 시작한 것을 볼 수 있다”며 “그렇다면 가상자산 겨울이 끝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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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저점을 찍고 한때 2만5000달러까지 반등했던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다시 2만1000달러 수준까지 추락했고, 이후 가상자산 리서치업체인 델파이 디지털이 “비트코인이 과거 역사적 패턴을 따라 간다고 하면 비트코인이 재차 반등하기 위해서는 최저 1만달러까지 더 떨어져야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상자산시장이 향후 몇 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위험 선호가 계속 커질 수 있다면 이는 하나의 상승 모멘텀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모야 애널리스트는 “최근 헤지펀드를 비롯한 월가 다수 기관투자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이후 주식시장 하락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가상자산시장도 재차 억눌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