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가는 군대 내 훈육이나 동질감 형성, 사기 고양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 부르는 곡이다. 이 때문에 보통 박진감 넘치는 방식인 4박자 행진곡풍이다. 구보나 단결활동 시 주로 불린다.
육군이 지난 달 22일 신(新)군가를 발표했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군가 제목은 ‘육군, 위(We) 육군’이다. ‘하나된 공동체’로서 단결된 육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곡 구성은 8분의 12박자다. 총 26개 마디(후렴구 포함)로 돼 있다. 독립군 정신을 계승한 육군의 강인한 기백과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전통가락 느낌의 멜로디와 리듬에 담았다고 육군은 소개했다.
가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육군 전 장병 대상 공모를 통해 우수작으로 입상한 작품들을 토대로 육군본부 공보정훈실에서 완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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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음절에도 ‘고 워리어(Go Warrior)’, ‘고 빅토리(Go Victory)’라는 외국어가 등장한다. 후렴구는 ‘워리어 플랫폼 최강의 전사’, ‘AI 드론봇 전우와 함께’라는 가사로 돼 있다.
워리어 플랫폼(Warrior Platform)은 개인 전투원의 전투력과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육군 전력증강사업의 하나다. AI 드론봇(Artificial Intelligence Dronebot) 역시 드론과 로봇에 인공지능을 더한 무인전투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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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신군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사를 수정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각급 부대에는 틈나는 대로 제창하고 응원가로도 활용하라는 지침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육군은 신군가와 함께 새 표어 ‘The(더) 강한·좋은 육군’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불필요하게 영어를 사용한다는 지적에 ‘더 강한·좋은 육군’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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