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오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인 바이오기업 인수 예정

CB 발행 통해 100억원 규모 투자금 확보
  • 등록 2020-04-29 오전 9:43:47

    수정 2020-04-29 오전 9:43:47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코스닥 상장사 중앙오션(054180)이 타 법인 인수를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메콕스바이오벤처투자1호조합 외 23인이다.

29일 중앙오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타 법인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대상은 신약개발전문 바이오기업 메콕스큐어메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오션은 오는 6월 1일 개최될 임시 주주총회에서 메콕스큐어메드 이필구 메디컬 디렉터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는 등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오션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으로 바이오는 향후 당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최근 천연 물질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가톨릭대와 공동개발연구 협약을 맺었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이미 임상 준비에 돌입한 골관절염 소염 진통제 보자닉스(Bozanics)의 주요 성분인 M002-A(초피나무엽 추출물, 학명 Zanthoxylum piperitum DC)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한 ‘악템라’도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다. 기존 안전성이 입증돼 판매허가를 받은 치료제를 다른 질환의 약으로 쓰는 약물 재창출 전략은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콕스큐어메드 관계자는 “초피나무 추출물인 보자닉스도 악템라와 작용기전이 거의 유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천연물로 구성돼 안전성이 높고 관절염 치료제 및 코로나 바이러스성 독감 치료제로써 장점이 있어 면역기능이 취약한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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