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연내 선대위 구성 정리…거취논란 허용 않을 것"(종합)

"혁신·통합 이룰 수 있다면 저를 내려놓겠다는 입장 변함 없어"
"당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아"
"제 거취 둘러싼 혼란상 연말까지 정리하고 새해 총선승리 진군"
  • 등록 2015-12-28 오전 10:41:13

    수정 2015-12-28 오전 10:41:5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수도권 및 중진 의원들이 낸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중재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말까지 정리해 새해부터는 총선 총력 체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추가 탈당 행렬을 멈춰달라고 요청하면서 자신의 거취 문제는 스스로 결정하겠다며 더 이상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 회의에서 조기 선대위 중재안에 대해 “어제 의원들이 낸 ‘혁신 선대위’와 관련해 그 시기와 방법, 인선 등에 관해 최고위에서 책임 있게 논의하겠다”며 “탈당을 언급하고 있는 분들도 이제 그 뜻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수도권 및 중진 의원 67명은 전날 문 대표가 선대위를 조속하게 구성하고, 최고위가 20대 총선 관련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도록 하는 중재안을 결의했다. 중재안은 탈당 등 더 이상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고 명시돼 있고 문 대표 거취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문 대표는 “무엇보다 당의 혼란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주길 당부드린다”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해야할 일을 하고 가야할 길을 가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거취 문제에 대해 “시국이 엄중하고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혁신의 원칙을 지키고 야권의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저를 내려놓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시스템에 의한 공천혁신의 실천을 위해 당 대표의 공천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에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다만 “제 거취는 제가 정한다. 결단도 저의 몫”이라며 “더 이상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을 이제 끝내야 한다”며 “명분없는 탈당을 막고 당의 단결을 이루기 위해 많은 의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에 감사드리고 당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 오는 30일 회의 때 혁신 선대위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올 것을 요청했다.

문 대표는 “(혁신 선대위)요청은 의원들이 한 것이지만 주도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은 최고위에서 할 일”이라며 “선대위 설치 자체는 당무위 의결 사안으로 다음 최고위부터 필요한 논의를 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비공개 최고위 내용을 전했다.

문 대표는 “조기에 선대위를 구성하고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추가적인 탈당을 막고 당이 단합하는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라며 “제 거취를 둘러싼 혼란상들이 연말까지는 정리되고 새해부터는 오로지 총선 승리를 위해 진군해가는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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