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4개월來 최대 폭 감소..'교역 1조弗 행진' 마감

10월 수출액 434억7000만弗..전년比 15.8% ↓
금융위기後 감소폭 최대..수입도 동반 감소
갤럭시노트5 등 '무선통신기기'만 수출 늘어
  • 등록 2015-11-01 오후 2:56:04

    수정 2015-11-01 오후 2:56:04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수출이 7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들어 수출은 단 한 번의 반등 없이 10개월 내리 뒷걸음질 치면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수출과 수입의 동반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난 2011년부터 이어져 오던 연간 교역 1조 달러 행진도 사실상 마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10월 수출액은 434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입증가율 추이(단위= %)
수출 감소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2개월(74개월)만에 최대다.

다만 비교 대상인 지난해 10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516억 달러)였다는 점에서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진 측면이 있다. 기저효과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10월 수출액만 놓고 보면 -8.4%의 감소 폭을 기록한 지난 9월(435억700만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5· S6엣지+, LG전자(066570)의 V10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무선통신기기만 거의 유일하게 늘었을 뿐, 대부분의 주력 품목수출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반등’이 힘들어 보인다.

지난달에는 저유가와 시설 보수의 영향을 받은 석유제품(-44.9%)과 석유화학(-31.6%)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3억달러나 줄었다.

선박도 단 한건의 해양플랜트 수출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63.7%나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29억 달러나 줄었다.

이밖에 자동차(-1.3%), 철강(-29.6%), 반도체(-7.0%), 컴퓨터(-0.4%), 일반기계(-3.7%), 차 부품(-7.5%)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수입액은 367억8000만 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16.6%나 줄었다. 무역수지는 66억9000만 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 추이(단위= 억달러)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교역 1조 달러 돌파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10월까지 교역량(수출+수입)은 총 8078억달러로, 1조 달러를 달성하려면 남은 두 달 동안 2000억 달러 가까운 실적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 추세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산업부 안팎의 평가다. 연간 교역 규모 1조981억달러였던 지난해의 경우 10월까지 교역량은 90169억달러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10월 수출은 기저효과, 유가영향 품목과 선박의 수출급감 등으로 올 들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면서 “이달에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 유가영향 품목의 수출 감소폭 완화 등이 예상돼 10월보다는 수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역 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8.0%를 기록했고 대 미국 수출도 -11.4%로 지난 9월 -3.6%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 9월 19.7%로 증가세였던 대 EU 수출도 -12.5%로 감소로 돌아섰다.대 베트남 수출만 12.7% 증가해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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