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마케팅 리서치기업인 IDC 분석을 인용, 지난 3분기 미국 학교에 팔린 구글 크롬북이 총 71만5500대로 70만2000대를 기록한 애플의 아이패드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크롬북은 출시 2년만에 시장점유율 25%를 돌파했다.
교육시장에서 구글이 애플을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 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교육시장은 판매자들에게 중요한 격전지다. 학생들은 향후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할 잠재적 수요자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윈도우 디바이스가 지배했지만, 애플과 구글이 강력한 후발주자로 뛰어든 상황이다.
라자니 싱 IDC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크롬북의 전략이 주효했다”며 “크롬북의 성장은 애플 아이패드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애플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맥북 랩탑과 아이패드가 여전히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크롬북과 같은 후발주자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 출시 이후 급성장을 한 아이패드의 지난 3분기 수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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