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찾은 민주 "안보가 곧 평화".. 중도층 표심잡기

악천후에도 공기부양정타고 연평도행
  • 등록 2014-01-17 오후 2:27:13

    수정 2014-01-17 오후 2:27:13

[연평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17일 서해 최전방 연평도 방문, 안보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번 연평도 방문은 6월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서해북방한계선(NLL) 공세 등을 사전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대북·안보이슈에 대한 적극의지 표명을 통해 중도보수층 표심잡기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한길 당대표가 지난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북한인권민생법 추진의사를 밝힌 것에 이은 연장선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당지도부, 송영길 인천시장 등과 연평도를 방문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무력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햇볕정책의 원칙이고 민주당이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연평해전 전사장병들의 추모비에 참배한 후 “철통같은 안보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 한반도의 미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지난 1999년 제1연평해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의 북 함정 서해북방한계선(NLL) 침범 보고에 가장 먼저 내린 지침이 ‘NLL을 사수하라는 것’이었다”며 “민주정부 10년동안 NLL을 잘 사수해왔고 앞으로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튼튼한 안보가 곧 평화”라며 “이것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변경될 수 없는 민주당의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도 “NLL은 어제도 오늘도 지켜왔고 내일도 굳건히 지켜갈 것이고,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정부의 새해예산안 처리때 민주당이 국군장병 복지예산을 주도적으로 처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37년 전 백령도에서 근무했던 해병대 선배로서 감회가 깊다”며 “무적해병의 정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전력증강이 이뤄지도록 민주당이 최선의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NLL은 북방한계선 동시에 인천광역시 행정구역선”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 북한도 참여해 긴장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가 연평도를 찾은 것은 지난해 2월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당시 방문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는 지난해 7월 백령도 방문을 추진했다가 기상악화로 평택2함대로 발길을 돌렸다. 이날도 기상악화로 헬기를 이용한 연평도행이 어려워지자, 김 대표는 공기부양정을 타고 연평도를 방문하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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