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아트 경영`의 일환으로 경기도 송추유원지 인근에 운영 중인 복합 문화예술단지인 `송추아트밸리`에서 주말 강제 동원된 직원이 추락사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고객관리팀장 이모씨는 지난 4일 낮 12시20분경 체험시설 공사를 감독하다 3m 높이 철제 임시 구조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안전모·안전화 등 안전장구를 전혀 갖추지 않은 채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가 사고를 당한 날에도 직원 52명이 동원돼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삽으로 땅을 다지거나,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가건물을 짓는 등의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강제 동원됐다는 주장에 대해 `정상적인 사내 연수 프로그램`이란 입장이다.
또 "완벽한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내에서 진행하는 AQ 체험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윤영달 회장이 추진해 온 아트 경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의도가 좋더라도 이를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작업에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송추아트밸리는 크라운해태제과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송추유원지 인근 330만㎡ 부지에 조성한 복합 문화예술단지로,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