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산업동향]車부품 수급 "장기화만 안되면…"

"오늘 물류 수송 정상화..부품 수급 영향 제한적"
"차량용 반도체 피해상황 파악안돼"
  • 등록 2011-03-14 오전 11:05:38

    수정 2011-03-14 오전 11:14:24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 완성차 업계의 부품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일본산 부품의 수입비중이 현대·기아차의 경우 1%안팎으로 미미한데다 관련 부품업체들의 경우 지진피해 지역과는 떨어진 곳이어서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 다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장기화되는 경우 일본 내 물류 상의 문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순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당장엔 부품수급 영향 없어요" 현대차(005380)그룹 한 임원은 14일 "현대·기아차의 경우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율이 99%정도에 달하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변속기 전문업체인 일본 아이신의 변속기를 적용하는 차종(베라크루즈)이 있지만 현재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일본산 부품 사용율이 15~17%에 달하는 르노삼성차의 경우 현지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닛산의 엔진, 변속기 등을 주로 수입하고, 이외에도 엔진에 들어가는 실린더 등 일부 부품들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다만 르노삼성 관계자는 "주요 부품공장들이 일본 중남부에 있는 큐슈를 중심으로 인근 나고야, 오사카 등에 분포해 있어 직접적인 영향권에선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측은 주말부터 재고 파악과 함께 현지 부품업체들에 연락을 취해 피해상황을 알아보고 있다. 현재 일부 부품업체들의 경우 연락이 닿지 않는 곳도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실제 오늘(14일) 오전 파악한 바로는 이번주 안으로 일본에서 들어올 물건들은 차질없이 들어오는 것으로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역시 자트코와 아이신으로부터 자동변속기를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자트코와 아이신에서 생산한 오토미션은 남부에 해당하는 나고야, 시미츠를 통해 주로 선적되고 있어 역시 직접적인 영향권에선 벗어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신일본제철 등에서 들어오는 철강부품(코일제품)은 주로 요코하마항을 통하고 있어 역시 큰 영향이 없는 상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당초 변속기 전문업체들의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했으나 대부분 피해지역과 떨어져 있어 생산 중단사태는 없었고, 오늘(14일)부터 하역과 선적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에서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 장기화땐 물류 수송 차질 가능성도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들이 당장엔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 수송상 공급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일본내 물류상의 문제로 부품생산 등의 조업이 지속되지 못하거나, 1~2달분의 재고소진으로 인한 문제가 있을 순 있다"면서도 "이런 경우까지 대비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대체 생산까지도 강구하고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진 피해지역에 전자 및 반도체 산업이 밀집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토호쿠 지역에 있는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자부품 공장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일본쪽 의존도가 꽤 크다고 알고 있다"며 "일부 차질이 있을 순 있지만, 토호쿠 지역의 전자부품 피해규모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日지진 산업동향]자동차, 美수출시장 영향 주시 ☞[日대지진]철강·車·기계, 지진사태는 비극이지만..`반사이익 기대` ☞日 자동차 `엎친 데 덮친 격`..국내업체 반사이익-우리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있지, 가을이야
  • 쯔위, 잘룩 허리
  • 오늘도 완벽‘샷’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