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코미팜(041960)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경구용 항암제 `코미녹스`의 뇌종양에 대한 임상 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번 승인은 악성 뇌종양 환자에 대한 코미녹스의 안전성 및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실시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뇌종양 임상시험 승인으로 뇌종양 치료의 가장 큰 숙제였던 약물의 혈관-뇌 장벽(Blood Brain Barrier) 통과 여부가 식약청에 의해 간접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 증시에도 상장된 세계 최고 수준의 CRO(Clinical Research Organization) 업체인 미국의 MDS파마(pharma)에서 코미녹스의 혈관-뇌 장벽 통과 실험을 수행해 쉽게 통과됨을 입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혈관-뇌 장벽은 불특정 외부물질이 뇌 조직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는 막으로, 기존 항암제들은 혈관-뇌 장벽을 사실상 통과하지 못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최근엔 나노기술을 접목시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보고된 여러 논문들에서 악성 뇌종양 환자의 암세포를 분석한 결과 암세포 증식유전자인 텔로미어의 길이가 모두 코미녹스의 텔로미어 항암기전에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가장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뇌종양에 대해서도 코미녹스가 탁월한 항암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뇌종양은 악성인 경우 진단 후 생존기간이 3개월 미만일 정도로 치료가 힘든 질병이다. 한국에선 매년 1만명 정도의 뇌종양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