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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마전선이 중부지역에 머물면서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중부지역에 5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은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내려옴에 따라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전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시 365.9㎜ △인천 강화군 350.1㎜ △연천군(군남) 298㎜ △서울 은평구 107㎜ △철원군 (동송) 250.5㎜ △화천군 177.3㎜ △충남 당진시 162㎜ △서산시 142㎜ △태안군(안도) 121.5㎜이다.
이번 주 내내 장마가 계속되면서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의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에 수도권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0시 20분 기준 경기 동두천시(송천교)와 파주시(만장교)에 내린 홍수경보를 경기 오산시(탑동대교)에도 발령하고, 서울시 목감천과 도림천 등 12개 하천으로 홍수주의보를 확대 발표했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아침부터 쏟아진 많은 비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유모(28)씨는 “우산을 써도 바지가 다 젖었다”며 “바람도 너무 세게 불어서 우산이 다 휘었다”고 말했다. 종로구에 사는 최모(27)씨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하도 많이 와서 신발과 양말 모두 젖었다”며 “가방에 든 노트북이 고장 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부지방에 내리고 있는 비는 늦은 오후까지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강수 지역의 시간당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충청권에 30~60㎜이며 많은 곳은 70㎜ 이상 내릴 수 있다. 그 밖의 전라권과 경상권의 시간당 예상 강수량은 20~30㎜ 정도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