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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A씨는 “‘쾅’하는 굉음이 들려서 저뿐만 아니라 손님들도 창밖을 다 내다봤는데 그냥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더라”며 “가드레일을 뚫고 반대쪽으로 (돌진)해서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친 것 같았다. 사고 현장이 너무 끔찍하고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현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사고가 난) 밤 9시 30분이면 직장에서 늦게 나온 사람, 아니면 식당에서 야식 또는 간단하고 술 한잔 마시고 퇴근하는 사람들이 횡단보도에 많다”며 “(시청 인근이 서울에서)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CCTV 보니깐 (사상자 중에) 우리 가게에 왔던 손님이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좀 착잡하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A씨는 “여기가 일방통행 길인데 급발진이라면 브레이크가 들지 않고 직진했다는 소리인데 (가해 차량은) 반대로 왔다”며 “반대로 와서 가드레일을 뚫고 횡단보도 쪽으로 와버렸는데 어떻게 그게 거기까지 됐을까”라고 전했다.
A씨는 또 “웨스틴조선호텔에서부터 온 거면 200m 이상 역주행했을 것”이라며 “난간이 4개 이상 파손될 정도 밀쳐서 들어왔는데 속도가 보통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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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마약 투약 여부나 졸음운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