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양은 수능 만점의 비결로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읽어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HOT가 뭐죠?” 최초 만점자 오승은씨 이후 만점자들
오씨는 수능 후 인터뷰에서 “가수 HOT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HOT가 뭐죠?”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요즘으로 따지면 BTS를 모르는 10대인 셈이다. 오씨는 서울대 자연과학부 물리학과에 진학했고, 미 MIT로 유학길에 올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 의대에서 시스템 생물학을 연구하고 유명 학술지인 ‘네이처’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음 해 수능에는 대원외고의 박혜진씨가 만점을 받았다. 약 87만명이 응시한 수험생 중 만점자는 박씨가 유일했다. 박씨는 “학교 공부에 충실하고 시험을 앞두고는 어려운 문제를 집중 공략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특별한 공부방법은 없다”고 했다. 학업 스트레스는 집에 있는 게임기 DDR(리듬게임기)을 하며 풀었다고 한다. 박씨는 서울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2009학년도 수능에서는 환일고의 박창희씨가 수능 만점을 받았다. 그 역시 특별한 공부 방법 없이 “평범하게 공부했다”며 “EBS 문제집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2012학년도에는 수능 만점자가 30명 배출됐고, 이후부터는 매년 수 명에서 수십명의 만점자들이 나왔다.
문이과 통합 수능을 치른 2022학년도에는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선우씨가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김씨는 메가스터디에 밝힌 조언 글에서 “입시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목표 달성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의 탈출구가 필요하다”며 “저는 공부와 전혀 상관없는 인문학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또는 음악을 듣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했다. 김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로 진학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만점자가 3명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