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의 패션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이 최근 참석한 결혼식에서 손에 든 가방이 명품 브랜드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착용한 케이프(소매가 없는 망토 스타일 코트)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 제품으로 확인됐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카이스트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데스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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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정동교회에서 열린 범(汎)현대가 HDC(옛 현대산업개발)그룹 정몽규 회장의 장남 정준선(31)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날 이 사장이 착용한 회색 상의는 발렌티노 크롭 케이프 제품이다. 케이프 특성상 팔을 뺄 수 있도록 양쪽 측면에 절개가 돼 있다. 상의는 후면에 지퍼가 숨겨져 있어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단정한 상의와 달리 하의는 앞트임이 있는 회색 스커트와 검은색 가죽 가방과 장갑과 부츠를 매치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이 사장이 착용한 케이프 코트는 지난 2017~2018년께 출시된 제품으로 당시 판매 가격은 200만~300만원대로 추정된다. 출시된 지 몇 년 지난 제품이지만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언제 입어도 손색이 없다.
앞서 화제가 된 이 사장의 가방은 프랑스 패션 브랜드 ‘데스트리’(DESTREE) 제품으로 확인됐다. 소가죽 재질에 공예 디테일이 특징인 이 가방은 가격은 한화 기준 약 80만원대다. 데스트리는 지난 2016년 시작한 신생 브랜드로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제랄딘 구이엇은 알렉상드르 아르노 티파니 총괄 부사장의 아내다. 이 브랜드는 지젤 번천, 가수 비욘세와 리한나 등이 투자한 것으로 유럽에서 신명품으로 뜨고 있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2020년 3월 19일 서울 장충동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7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 후 주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알렉산더 맥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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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이 사장은 평소 케이프 스타일의 코트를 즐겨 입는다. 지난 2020년 3월 서울 장충동에서 열린 제47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 참석 후 주총장을 나설 당시에는 영국 패션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블랙 앤 화이트 케이프 코트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트림을 통해 팔을 넣을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된 이 제품은 아랫단이 넓게 퍼져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당시 제품 판매가는 259만 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