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이재명·김문기 출장 사진? 악마의 편집일 것"

"김 처장 몰랐다"던 이재명 주장 감싼 현근택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수 있다" 반박
  • 등록 2021-12-24 오전 11:44:31

    수정 2021-12-24 오전 11:44:3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과거 호주 출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성남시장 재임 당시엔 김 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이 후보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대변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해당 사진에 대해 “악마의 편집”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성남도공 김문기 처장(왼쪽), 유동규 전 본부장(가운데)이 2015년 출장 당시 함께 찍은 사진 (사진=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제공, 연합뉴스)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현 변호사는 2015년 이 후보와 간부들이 호주로 출장 갔을 당시 찍힌 사진에 대해 “(출장을) 11명 정도가 갔고, 그 중 9명은 성남시 공무원이었고 2명은 성남도시공사 직원이었다. 돌아가신 분(김 처장)은 그중에 한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찍는다고 다 아느냐, 정치인은 사진 찍는 경우 많다. 여행으로 갔기 때문에 서로 만났을 순 있는데 9명은 시청 직원이었고 도시공사 직원은 2명이었다”면서 “시청 직원 중 수행원이나 이런 분은 할 수 있겠지만 도시공사는 산하기관이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3명 찍은 사진이 약간 악마의 편집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현 변호사는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 후보와 김 처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만 클로즈업되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옆에 보시면 어깨나 팔들이 나와 있다. 그 말은 전체 사진 찍은 중 일부만 확대한 게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조작은 아닐 것”이라면서 “사실 전체 11명이 찍은 것이 있지 않나. 그런데 3명(만 등장한) 사진은 제가 보기에 확실치 않지만 옆에 어깨랑 나와 있다. 그럼 전체 사진 찍은 중 일부만 확대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저는 그 사진 원본을 공개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MBC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진행자는 “10박 11일의 출장 일정을 함께했는데 (이 후보가 김 처장을) 모르는 사이라고 하는 건 너무 상식에 반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표했다.

현 변호사는 이 출장이 여행이 아닌 ‘공적’으로 간 것이라고 말하면서 “제가 보기에는 안다는 얘기 범위가 ‘그 사람의 얼굴을 안다’, ‘누구인지 얼굴 정도는 아는데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느냐’, ‘대장동과 관련해서 뭘 알고 있느냐’ 이 정도 의미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뭔 일을 하는지 그렇게 잘 모를 수 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현 변호사는 관광이 목적이 아닌 출장의 일환이었으며, 11명의 직원이 동행했기에 이 후보가 김 처장이란 인물을 알지 못했을 수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다소 본질에서 벗어난 현 변호사의 주장에 진행자는 “김 처장의 죽음이 이 후보와 대장동 사업과 연결된 것이냐는 의혹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현 변호사는 “이 사건의 핵심은 돈”이라면서 “50억 클럽, 50억 받은 사람 100억 받은 사람 이런 부분을 쫓아가야 되는데 사실 초과이익환수 조항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당초 공모조항에서 없던 조항이다. 황무성 사장이 있을 때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이걸 삭제하라느니 말라느니가 제가 보기에 이 수사에 쟁점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국민의힘 인사로 밝혀진 ‘50억 클럽’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 처장은 22일 오후 8시 30분경 성남도개공 사옥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후보는 김 처장이 숨진 직후 한 방송에 출연해 “제가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그때 당시 팀장이었을텐데 제가 이분을 알게 된 건 경기도지사가 된 다음 기소가 됐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같은 주장에 반박하며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이 후보와 김 처장, 유 전 본부장 등 11명의 간부들이 호주와 뉴질랜드에 출장 갔을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 찍힌 시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을 지내던 때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에서는 산하직원이고 해외 출장도 같이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지를 못했다. 실제로 하위 직원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