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러스, 스푸트니크 라이트 밸리데이션 배치 물량 출항..."8월 상업 생산 가능"

11일 스푸트라이트V 라이트, 러시아 현지 도착
  • 등록 2021-07-13 오전 10:17:05

    수정 2021-07-13 오전 10:19:24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국코러스는 지난 11일 ‘스푸트니크 라이트’(Sputnik Light) 코로나19 백신의 ‘밸리데이션 배치’(Validation Batch) 물량이 러시아 현지에 도착했다고 13일 밝혔다. 러시아 국부펀드(RDIF)는 이번에 물량에 대한 품질 검증 후 20일 이내 결과를 한국코러스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에서 스푸트니크 라이트 밸리데이션 뱃지 물량이 출하되고 있다. (제공=한국코러스)


한국코러스는 지난 4월 스푸트니크V(Sputnik V) 1·2차 접종분에 대한 밸리데이션 배치 물량을 출항시켜 러시아 현지 검증을 받은 바 있다. 한국코러스는 RDIF가 전략적인 이유로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을 추가함에 따라 스푸트니크 라이트에 대한 밸리데이션을 추가로 시행했다.

밸리데이션(Validation)은 위탁의약품 상업 생산 전 설비의 적절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이 과정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밸리데이션 배치(batch·생산분)’로 부른다. 밸리데이션은 의약품을 수탁 생산에 마지막 단계로, 상업 생산을 목전에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이 백신까지 러시아 현지의 품질 검증이 완료되면 늦어도 8월 중에는 스푸트니크 백신에 대한 완제품 상업 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은 기존 2회 접종인 스푸트니크 V 백신과 유사한 코로나 19 백신으로서 예방률은 79.4%에 달한다”면서 “예방 효과 면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보다 조금 낮지만, 제품 생산 시 그 수율이 높아 집단면역 백신으론 최적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위탁생산을 추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코러스는 지난해부터 RDIF와 함께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국내 수탁 생산을 꾸준히 논의해왔다. 지엘라파와 한국코러스는 자체 생산물량 1.5억 도즈, 국내 바이오 기업 컨소시엄을 통한 5억 도즈 생산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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