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의 귀환…韓 여행수지 적자 폭 감소한다(종합)

6월 여행수지 -12억弗…적자 축소
사드 보복 완화…中 관광객 증가세
"관광객 더 늘 듯…여행수지 개선"
  • 등록 2018-08-03 오전 10:00:48

    수정 2018-08-03 오전 10:00:48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관광을 즐기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점차 돌아오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축소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3일 내놓은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6월 여행수지는 12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월(-13억4000만달러)과 전년 동월(-13억9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서비스수지(여행수지, 운송수지, 가공서비스수지, 건설수지 등)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 서비스수지는 상품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과 함께 경상수지를 구성한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팔아 번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국내로 여행을 온 관광객이 늘면서 번 돈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한은에 따르면 6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38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0% 증가했다. 일본인 입국자 수(23만5000명)도 40.2% 늘었다. 중국인과 일본인 모두 4개월째 증가세다. 이 때문에 여행수입도 13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전월(12억9000만달러), 전년 동월(10억2000만달러)과 비교해 증가했다.

최정태 국제수지팀장은 “중국의 사드 조치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북 리스크 완화에 따른 우호적인 방한 여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여행수지는 85억달러 적자였다. 역대 2위 규모다. 올해 1월에는 월 적자가 21억6000만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그런데 한·중간 해빙 기류가 생기면서 추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여행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6월 운송수지(-4억6000만달러) 적자 폭이 감소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입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항공운송여행수입이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서비스수지도 다소 개선됐다. 6월 24억5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26억9000만달러)보다 그 폭이 줄었다.

상품수지의 경우 10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5월(113억9000만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작아졌지만, 지난해 5월(94억2000만달러)보다는 커졌다.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세계 교역이 회복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전체 경상수지는 73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2012년 3월 이후 76개월째 사상 최장 흑자 행진이다.

6월 금융계정은 47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34억3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지분 투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2015년 9월 이후 2년10개월째 증가세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40억8000만달러 늘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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