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 입당? 새 인물로..안대희 `선당후사`해야"

29일 송년 기자간담회
홍정욱, 장제국, 안대희 등 줄줄이 고사하자
당관계자 너무 일찍 오픈..일부는 살아있다
목표 90% 달성..가장 어려웠던 건 박근혜 출당
  • 등록 2017-12-29 오후 2:28:35

    수정 2017-12-29 오후 3:46:02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탈당 원로들의 입당 추진에 대해 “새롭게 출발할 때는 새 인물로 한다”며 선을 그었다. 출마를 고사한 유력인사 가운데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는 선당후사를 주문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송년기자간담회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는데 대해 입당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홍 대표는 영입에 공을 들인 홍정욱 헤럴드 회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대법관이 줄줄이 고사하고 나서며 인물난을 겪고 있다.

홍 대표는 경남지사·부산시장 출마를 고사한 안대희 대법관에 대해선 “선당후사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의 경우 “당 관계자 실수로 너무 카드를 일찍 오픈했다”며 “홍회장에 네거티브가 집중됐고, 본인이 그것을 못 견뎠다”고 했다. 장제국 총장 역시 당관계자가 너무 일찍 오픈해 SNS를 통해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했고, 학자 출신이라 네거티브를 견디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다만 “안대희 대법관은 이미 정치판에 있었는데, 지방선거에 총력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선당후사해야 한다”며 “당에서 요청하는 그 선거에 나가는 것이 맞지, 땅짚고 헤엄치기 선거에 나가는 것은 선당후사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간이 많으니 추스르고 난 뒤에 만나서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완구, 안대희, 홍정욱 등의 카드가 살아있느냐는 질문엔 “일부는 살아있고, 일부는 본인의사를 존중한다”며 “어차피 내년 선거는 총동원 체제로 갈 수 밖에 없기때문에 인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비겁한 연대는 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집중 투표를 한다. (보수표가) 일부 분산되는 것은 전혀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단언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경선을, 나머지 지역은 전략공천 입장을 밝힌 홍 대표는 “내년에 변수가 많다.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6월 선거 이전에 전국을 뒤흔들 변수가 많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그는 당대표 취임후 반년간 목표로 한 것을 다 이뤘냐는 질문에 “90%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모든 일정은 어려웠지만, 순조롭게 다 했다”며 가장 어려웠던 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꼽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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