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의 통계를 활용해 한일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13개 항공사의 지난해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의 LCC가 수송한 유임여객(환승여객 제외)은 574만5300명으로 전체 1419만5900명 가운데 40.5%를 수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도 1112만8300명 중 352만1500명을 수송해 31.6%의 비중을 차지데 비해 8.9%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LCC의 비중이 커진 만큼 대형항공사(FSC)의 한일노선 비중은 줄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 비중은 지난 2015년 52.7%(586만3800명)에서 지난해 45.9%(652만2200명)로 하락해 한일 노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일본항공, 전일본공수, 피치항공 등 일본국적 항공사 비중도 14.4%에서 12.8%로 비중이 줄었다.
한일 노선 중 LCC 비중 증가는 적극적인 노선 개설과 증편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제주항공은 작년 인천-삿포로 노선 취항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일본 6대 도시에 모두 취항한 데 이어 인천, 김포에 이어 부산발로 공급석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일노선 시장구도 변화의 근본적인 이유는 국적LCC 취항이후 일본여행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환율 하락으로 인한 구매력 확대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승을 제외하고 단순히 두 나라를 여행하려는 수요는 이미 LCC에 집중돼 시장 자체가 LC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