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한-일 노선 비중 40% 넘어…'제주항공 11.7%'

  • 등록 2017-02-20 오전 9:47:41

    수정 2017-02-20 오전 9:47:41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비행편 중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제주항공은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의 통계를 활용해 한일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13개 항공사의 지난해 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의 LCC가 수송한 유임여객(환승여객 제외)은 574만5300명으로 전체 1419만5900명 가운데 40.5%를 수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도 1112만8300명 중 352만1500명을 수송해 31.6%의 비중을 차지데 비해 8.9%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LCC의 비중이 커진 만큼 대형항공사(FSC)의 한일노선 비중은 줄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 비중은 지난 2015년 52.7%(586만3800명)에서 지난해 45.9%(652만2200명)로 하락해 한일 노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일본항공, 전일본공수, 피치항공 등 일본국적 항공사 비중도 14.4%에서 12.8%로 비중이 줄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이 25.4%, 아시아나항공이 20.6%를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166만명을 수송하며 11.7%의 비중을 차지해 LCC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일 노선 중 LCC 비중 증가는 적극적인 노선 개설과 증편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제주항공은 작년 인천-삿포로 노선 취항으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일본 6대 도시에 모두 취항한 데 이어 인천, 김포에 이어 부산발로 공급석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일본노선에 133만7000석을 공급했으며 작년엔 196만6000석을 공급해 공급석 증가율이 47%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대적인 공급석 확대에도 한일노선 평균 탑승률은 85%를 넘는 등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일노선 시장구도 변화의 근본적인 이유는 국적LCC 취항이후 일본여행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환율 하락으로 인한 구매력 확대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승을 제외하고 단순히 두 나라를 여행하려는 수요는 이미 LCC에 집중돼 시장 자체가 LC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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