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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교수는 “금융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금융의 판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판이 바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기존 아날로그 은행이 해체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도 내놨다.
그는 “디지털 은행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 ‘미들맨’이 사라지게 된다”며 “기존 은행은 여윳돈을 수신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여신하는 개념인데 앞으로 이 거래가 직접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은행 시대로 가면 여윳돈 가진 사람이 직접 투자하고 수익얻는 시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불특정 다수가 예를 들면 500만원을 1만원씩 쪼개서 빌려주는 형태도 가능해진다. 즉 금융생산자와 소비자가 공간·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 교수는 “예를 들어 북한이나 이슬람국가들의 금융거래를 미국이 들여다보고 위해성이나 테러성향이 있으면 동결해버리는데 이것도 디지털 금융에서는 불가능해진다”며 “한마디로 얘기하면 금융권력·금융주권이 중앙통제에서 지방분권화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 교수는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혁신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삼성페이는 의미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